저금리와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노후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모아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직장 생활이 정년까지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 상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노후준비와 함께 세(稅)테크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저축성 보험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 상품들은 대부분 저축과 함께 위험을 대비한 보장성 기능이 결합된 상품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맞춤식 설계나 채권ㆍ주식 등에 대한 투자로 연금 지급액을 높이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월 10%는 저축성 보험에=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가장 소홀히 생각하는 부분이 노후대비 자금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매월 수입액의 10% 정도는 연금 보험 등 저축성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생명보험 고유의 위험 보장 기능보다 은행 상품 등과 같이 저축 기능을 강화한 상품이다. 목돈 마련과 노후대비 자금마련에 유용한 상품이다. 연금보험, 교육보험 및 각종 재테크형 보험상품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연금보험은 노년에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마련하는데 유용하다. 보험 이자 차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로 인해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또 최근 판매중인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은 보험 만기 전에 보험료 적립금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목돈이 필요할 경우 대출을 받거나 손실을 감수하며 보험을 해약하는 일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저축성 보험 가입요령=봉급 생활자의 경우 매월 지출액을 고려해 납입기간을 길게 하면 보험료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다. 특히 연금저축의 경우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서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험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수입이 불규칙한 자영업자의 경우 목돈이 있을 때 일시납으로 가입하면 선납 보험료에 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저축성 보험인 연금보험의 경우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등 연금수령 방법을 다르게 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가입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사를 선택할 때는 각 회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 적용이율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밖에 자신의 퇴직 또는 소득이 종료되는 시점을 충분히 고려해 연금개시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금개시 연령이 빠를수록 연금을 빨리 수령하게 되지만 연금액이 작아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있는 변액보험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계약자에게 되돌려 주는 간접투자형 보험.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잘 할 경우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만기 전 해약하는 시점에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원금을 손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