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름 테마주' 서둘러 강세 연출

“반갑다, 여름!” 올 여름에 10년만에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기상예보로 21일 여름 관련주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에어컨 제조업체인 센추리와 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빙과업체인 빙그레와 롯데삼강도 각각 10% 이상 치솟았다. 하이트맥주와 롯데칠성 등도 오름세였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빙과ㆍ음료ㆍ맥주업체들은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인 6월 중순에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이트맥주ㆍ빙그레ㆍ롯데삼강에 대해 단기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매년 여름에 접어들면 ‘여름 테마’가 부각되긴 하지만 실제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은 한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센추리의 경우 직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을 지연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25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사업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고발 당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50% 자본잠식 상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여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 중 주력 사업을 매각했거나 기본적인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종목들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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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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