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달중 대북제재 완화미국은 이달말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9일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지난해 9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밝힌 대북 제재 해제의 실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달말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립 크로울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북 제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화하겠다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밝혔었다. 이 국무부 관리는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시기는 남북 정상회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대북 제재 완화가 동시에 벌어지는 것은 “아마도 바람직한 우연의 일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에 대해 “매우 조속한 시일내에”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과 미국의 대화 분위기 고조는 최근 이탈리아, 호주, 필리핀 등과 잇따라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포럼 가입을 신청하는 등 북한이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
이 관리는 “우리 견해로는 북한이 외부 세계로의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동시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음이 분명해 보이며 앞으로는 더 많은 변화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입력시간 2000/06/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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