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美투자가 90% "코스닥株 사겠다"

미국 투자가들 가운데 90% 이상은 코스닥기업 주식에 대한 추가매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경기호황이 지속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술력 수준이 높은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코스닥증권시장이 ‘코리아 코스닥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제적 투자가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9명이한국증시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코스닥기업에 대해 매수 또는 적극매수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리랜드 팀브릭(Leland Timblick) 모건스탠리 부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 업지배구조 등 한국기업의 투명성이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어서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제인 시에(Jane Hsieh) 클레이핀레이(Clay Finlay) 애널리스트도 “IT경기 가 회복되면서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들은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외국 투자가들에 회사를 알리고 주주 중시 경영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 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가들은 코스닥 내의 IT 관련기업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LCDㆍ반도체ㆍPDP업종에 관심을 표시한 이들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11명), 핸드셋 부품(10명), 유무선통신(8명), 게임ㆍ엔터테인먼트(7명) 등 순이었다. 코스닥 IT기업의 기술력에 대해선 12명이 A, 9명이 각각 B와 C, 그리고 1명이 D라고 평가해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또 IT기업에 대한 매력은 성 장성과 저평가 모두라고 답한 경우가 15명으로 많았지만 배당에는 응답자가 없었다. 하반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25명으로 가장많았고 브릭스(BRICS) 등 이머징마켓 후발주자와 일본이 각각 4명, 타이완 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투자가는 한국 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IT경기의 본격 회복이 필 요한 것으로 인식(23명)하고 있었고 IT 관련주가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 끌어 갈 것(27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12명이 중립수준의 관망, 5명이 매수강도 약화, 1명이 순매도라고 응답해 거래소시장에 대한 비중이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설문에 응한 투자가들 가운데 한국 기업이 소폭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조금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8명,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경우는 11명으로 나타나 최근의 지수 상승흐름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투자가들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욕(미국)=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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