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하면 좋고 늦어져도 나라 안 망해"
盧 대통령 밝혀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한미)FTA하면 좋고 조금 늦어져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9일 "한미 FTA체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특별 회견내용과 뉘앙스가 크게 달라 정부의 FTA추진 속도에 혼선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과 오찬을 하면서 "전시작전 통제권(환수)도 당장하면 좋고 조금 늦었다고 나라 망하지 않는다. 싸움 좀 해도 괜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FTA, 전작권 문제 등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그런 문제는 부차적이고 오히려 휠씬 더 작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 제일의 비전은 역사로 비롯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존중하고 하나로 뜻을 모아갈 수 있다면 우리 한국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이런 문제를) 다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FTA체결과 작통권 환수 시기에 대해 무게를 둔 것은 아니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입력시간 : 2006/08/1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