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감사원 지적에 고개 숙인 산은

"고금리로 손실" 결론 내리자<br>다이렉트 예금이자 0.55%P↓

산업은행이 감사원으로부터 금리를 과다하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은 다이렉트 예금금리를 결국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으면서 시중자금을 10조원 가까이 끌어들였던 다이렉트 예금은 그저 그런 평범한 상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8일 산업은행은 수시입출금식 온라인 예금 상품인 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의 금리를 3.05%에서 2.50%로 0.55%포인트 내렸다. 이 상품은 강 회장이 취임 직후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내놓은 대표작으로 2011년 9월 출시 때만해도 연 3.50%의 높은 금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두 차례의 금리인하로 최근까지 연 3.05%로 유지돼왔다.

하이정기예금 금리도 기존 3.65%에서 3.40%로 인하했다. 인하된 금리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산은은 2011년 9월 다이렉트 수신 상품을 출시해 지난달까지 9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다이렉트 뱅킹은 고객이 점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실명 확인을 한 뒤 계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산은은 영업비를 적게 들인 만큼 고객에게 고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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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사원은 14일 다이렉트 상품 3종이 과다한 금리로 지난해 9월까지 244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손실 절감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올해 말까지 1,094억원의 손실이 발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을 상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점포에서 관련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비용 산정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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