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14일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약세를 보여 전날보다 160원(2.02%) 하락한 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4,313억원을 기록했지만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4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에 대해 “가입자 유치비용 증가와 콜센터 확장, 동절기 유지보수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매출 1조7,233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당기순손실 8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1%나 감소했다. 또 당기순손실은 전년(2,088억원 적자) 대비 58.8% 개선된 것이지만 2005년 두루넷과의 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1,400억원)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실 폭이 2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하나TV’를 묶어 최고 20%까지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세트’ 가입자 확대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TV는 올 1월말 30만 누적 가입자를 달성한데 이어,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를 확보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부진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과열 경쟁을 반영한 것으로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하나TV의 성장세가 매우 양호하고 앞으로 결합서비스의 보편화 등 통신시장의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