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금리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주식시장이 연 사흘 조정을 보였으나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실적 전망 등을 고려할때 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양경식 수석연구원은 주 후반의 조정장세에 대해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조정이 이뤄진 것이며 증시가 통화정책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의 진통"이라며 "급락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 위험이 국내 증시에 전염된 결과였으나 4.4분기중 예상되는 금리인상이 증시 자금유입을 크게 위축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 논의의 초점이 경기 과열보다는 시중자금 흐름의 왜곡을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데 맞춰져 있는데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다는것은 경제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금리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돼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해석이다.
대신증권은 아울러 3.4분기 기업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지만 4.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정보기술(IT)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 3.4분기중 분명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기대감을 접기에는 이르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미국경제가 허리케인의 영향 등으로 소비지표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옵션 만기일 등이 기다리고 있으나 콜금리 인상이 유동성 축소보다 실적 중심 장세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장세의 중심이 기존 금융 및 내수주에서 IT주와 수출관련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