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소(60)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이 최근의 조합비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박 위원장은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항운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000여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조영탁 한국항만연수원장을 추대했다. 노조는 또 비상대책위에서 노조의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쟁점이 되고 있는 노무공급권 독점 문제 등에 대해 정부와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로)는 16일 이 노조의 전ㆍ현직 간부들이 지난 2002년 이후 부산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 등지에 조합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20억원 이상을 착복한 단서를 포착,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