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러시아 남부의 평원을 거쳐 중동, 지중해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고 러시아의학아카데미 산하 독감연구소의 겐나디 오니셴코 소장이 15일 경고했다.
오니셴코 소장은 러시아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보낸 경고 편지에서 "조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로 볼 때 올 가을 H5N1바이러스가 서시베리아에서 카스피해,흑해로까지 확산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니셴코 소장은 "러시아 남부 지역 외에도 철새들은 가을에 인근 국가들(아제르바이잔, 이란, 이라크,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지중해 연안국들)을 통과하므로 이국가들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베리아 조류독감이 우랄산맥의 첼랴빈스크주까지 확산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안드레이 가실로프 부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첼랴빈스크는 노보시비르스크, 알타이, 옴스크, 쿠르간, 튜멘에 이어 조류독감이 발생한 시베리아의 6번째 지역으로, 조류독감은 처음 발생지에서 서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