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메이커·부품社 인터넷서 공동작업 시스템 개발전자제품 메이커와 부품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설계를 함께 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제품설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가전제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VFD(형광표시관) 제품의 설계도면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고, 작동 테스트까지 가능한 'VFD e-디자인 설계 시스템'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 개발로 VFD 한 개당 설계시간이 평균 14일에서 절반 수준인 7일로 단축되고, 1인당 설계 효율도 2배로 늘릴 수 있어 연간 1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설계자가 설계 도면을 인터넷 상에 저장해 놓은 후 이 VFD를 채용할 세트메이커의 제품설계 변경요구에 맞게 컬러나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설계자와 세트메이커 측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해 가상 작동 테스트(시뮬레이션)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로 고객인 세트메이커의 설계변경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VFD를 공급하는 세트 메이커 대부분이 해외업체여서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설계도를 주고 받을 때나 견본품 제작 때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설계상 오류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