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이반’으로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면서 배럴당 45달러선을 돌파해 한달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45.59달러를 기록하며 한주간 6.5%나 뛰었다. 허리케인 이반은 전일 미국 동남부 앨라배마 해안에 상륙해 24명의 사상자와 390만배럴의 원유생산 차질을 초래했다. 또 루이지애나 연안 석유항구에서는 하루 100만배럴의 수입원유 처리가 불가능했다.
이반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원유공급부족 우려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데이비드 오릴리 셰브론텍사코 회장은 “석유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석유공급이 더 이상 풍부하지 않은 시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유코스 사태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 유코스의 한 고위간부는 “회사 상황이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며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코스는 철도 운송비와 수출세를 부담하기 어려워 중국으로의 석유수출을 일부 중단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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