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소비자 심리 아·태지역 최저

주식시장 전망은 역대 최저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4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중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은 6일 아시아.태평양 13개 지역 중상위층 소비자 5천517명을 상대로 작년 11월 실시한 소비자 신뢰도 지수(마스타인덱스) 조사 결과 이같이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도 지수는 29.6으로 6개월전(40.7)보다 큰폭으로추락했다. 이는 테러사태로 미국발 세계경제 침체가 나타난 2000년 11월의 25.9 이후 4년만의 최저치이며 외환위기가 끝나갈 무렵이었던 1998년 11월의 44.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3년부터 매년 2.4분기와 4.4분기 등 총 24차례 조사가 이뤄진 마스타인덱스 산정 사상 1998년 2.4분기(14.1), 1997년 4.4분기(19.8), 2000년 4.4분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 지수는 각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등 5가지 항목에 걸쳐 향후 6개월간의 전망을 물어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 수치가 50밑으로 떨어지면 비관적인 소비자가 낙관적인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항목별 지수를 보면 고정수입(55.1)만 낙관적인 전망이 다소 우세했고 경제(20.9), 고용(21.8), 삶의 질(23.6), 주식시장(26.5) 등은 비관적인 전망이압도적이었다. 특히 주식시장 항목의 지수는 1993년 이 조사가 개시된 이래 역대 최저치로 올해 상반기 주가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마스타카드는 한국내 소비자들이 비관적인 이유에 대해 개인부채 문제가 가장큰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고유가 충격 등까지 겹치면서 자신감을 더욱 잃게 한 것으로 해석했다. 나라별 마스타지수는 인도네시아가 94.7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 90.8, 중국 81.3,홍콩 79.2, 말레이시아 78.0, 뉴질랜드 68.6, 호주 61.5, 태국 59.4, 싱가포르 58.7등 모두 9개 지역은 낙관적인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한국과 함께 대만 48.2, 일본 37.7, 필리핀 33.7 등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며 특히 한국의 지수가 13개 지역중 가장 낮았다. 이들 지역의 평균지수는 63.2로 6개월전의 65.8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와 헤드릭 왕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 경제고문은 최근 2년은 아태지역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라크전 등 외부충격으로 인해 1997년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외부충격에 대해 회복력을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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