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전 서구에서 내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백법인 대표 문형식(47) 변호사는 11일 『지역감정과 분열을 통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구시대 정치인만 있을 뿐 대전과 충청도의 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서 그 역할과 책임을 감당하고자 하는 대표주자가 없다』며 이같이 정치입문 포부를 피력했다.지난 97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이수성(李壽成) 씨의 법률특별고문으로 정치와의 첫 인연을 맺은 文변호사는 『국가 이익을 저버진 채 오로지 정권쟁취를 위해 음모와 모략으로 치닫은 정치현장을 지켜보며 정치에 대한 회의와 불신으로 지난 2년여동안 정치권 근처에도 가지않았다』고 말했다.
『토론과 합리의 정치만이 국가 화합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신(新)정치를 열어야한다』는 文변호사는 『현재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이유는 지역갈등과 부채구조, 정치인의 속물근성이 한데 엉겨 권력쟁취 이외에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있기 문』이라며 『결국 정치도 사람이 하는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춘 새로운 정치인으로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91년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처남이 구속된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했던 선배 판사가 옷을 벗는 것을 보고 판사직을 과감히 던졌던 文변호사는 『정말 그 순간 내가 믿었던 법에 매력도 희망도 잃어버려 더이상 법복(法服)를 입고 싶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후회없는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 고문과 절친한 관계이며 대전 서구에 출마할 예정인 文변호사는 『동구에 출마하지만 정치인는 충청인의 정치, 국가발전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文변호사는 『부정선거와 돈 선거를 통해 유권자를 매수하는 부패선거가 결국 정치와 국민, 사회 전체를 부패구조로 타락시킨다』면서 『과감히 부패구조의 고리를 끊는 선거혁명만이 21세기 신정치를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文변호사는 19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에 임용된 뒤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시보를 시작해 수원지법 성남지원,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끝으로 지난 91년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文변호사는 특히 KBS 생활법률해설과 법률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경수로사업기획단과 대한상사 중재원, 성업공사, 대전 중앙생명보험, 하명중영화제작소, 대성산업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하고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