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입찰에 중국 상하이기차 등 업체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8월 중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30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쌍용차채권단은 이날 채권단과 회사ㆍ노조 등 3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28일까지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미국계 펀드 2곳 등 총 4곳이 LOI를 제출했다”며 “LOI를 추가로 제출하는 곳이 있다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이들 4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조건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상하이기차가 가장 유력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순한 가격보다 전반적인 인수조건에 초점을 맞춰 검토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15일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매각대금의 일정 부분을 이행보증금으로 받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고용보장 ▦국내 생산시설 유지 ▦장기 생존을 위한 연도별 투자 확대 등을 전제조건으로 LOI 제출업체별 조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란싱이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3월 최종 입찰제안서를 수정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