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판매 증가율 30개월만에 최고 7월 4.9%…산업생산도 7%늘어 6개월래 가장 높아통계청 '7월 산업활동 동향'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소비회복 희소식 '경기 살아나나' 기대감 증권가 "내수 회복세 다시 확인" 지난 7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산업생산 증가율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재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ㆍ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4.9%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판매가 지난해 7월보다 10.2%나 증가하며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신차효과와 수입차 판매 호조로 승용차 판매가 무려 28.8%나 늘어났다. 준내구재 판매도 9.0% 증가했다. 또 그간 감소세를 보여오던 백화점 판매도 1.6% 증가하며 2004년 2월 이후 최고 증가치를 보였다. 산업생산도 전년동월 대비 7.0% 늘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생산이 23.3%, 자동차 생산이 20.8%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 석유정제 11.5%, 영상음향통신 10.4%, 화학제품은 8.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의 -3.1%에서 지난달 4.7%로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올 들어 한 달 간격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기성은 전년동월 대비 5.3%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던 증가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늘었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수출 출하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재 판매 등 내수가 강화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높게 나온 산업생산증가율의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전날보다 0.09%포인트 가량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외국인 선물 매수와 고유가로 인한 내수위축 전망 등으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연 4.22%로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5/08/3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