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지난해 9월 게임 업계의 지원으로 미국 게임박람회를 다녀와 의혹을 사고 있는
김재홍 의원을 조사했으나 미국 출장 성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바다이야기’ 및 경품용 상품권 파문을 조사 중인 당 사행산업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어제 김 의원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게임박람회를 방문한 배경과 현지 행적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김 의원은 국회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게임박람회 방문 때 상품권 업체 지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게임업체 전시장을 들른 데 대해 “한국 업체가 있어서 방문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원회는 특히 미국 출장 요청 공문을 팩스로 받았다는 김 의원 측의 주장과 관련, 공문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공문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은 공식 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본인이 공문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규명이 안 된다”며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 측은 접촉이 안되고 김 의원과 동행한
박형준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조사가 힘들기 때문에 사실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김 의원을 한차례 더 조사해 출장의 성격과 배경 등을 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