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가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 상이 제정된 1991년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선수로는 첫 수상이다. 또 포르투갈 선수로는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루이스 피구에 이어 두번째. 호날두는 세계각국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 집계에서 1위표 136표와 2위표 77표, 3위표 24표 등 총 935점을 얻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678점ㆍ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ㆍ203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앞서 프랑스풋볼 선정 2008년 발롱도르(Ballon d'or)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영국축구선수협회 최우수선수,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도 독식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현란한 드리블과 대포알 슈팅, 무회전 프리킥을 앞세운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의 '더블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8골, 프리미어리그 31골, FA컵 3골 등 무려 42골이나 몰아쳤다. 한편 맨유의 동료인 박지성(28)도 한국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한 표를 행사하며 호날두의 수상에 '어시스트'를 했다. 박지성은 호날두에게 1위 표를 줬고 2위 메시, 3위 토레스를 선택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메시, 토레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