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금융사 3곳 M&A 추진중"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곳은 상당히 많이 진행"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0일 해외 금융회사 3곳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시아 2곳에서 M&A를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인수작업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유럽과 아시아 사이 지역에 한 곳을 추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지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양해각서(MOU) 체결 등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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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현지 은행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은행을 인수할 만한 곳은 인도네시아 뿐"이라며 "서남아시아 지역 중 인도는 해외자본에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데 미얀마가 최근 문호를 넓히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배당 문제에 대해 "지난해 주당 250원의 배당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으면 좋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이익이 많이 나 수액주주들의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정도의 배당을 하겠다는 뜻이다.

민영화 의지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 회장은 "오매불망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바라고 있다"며 "당국에서 좋은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민영화 방식은 어떤 방식이 좋을지 잘 모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카드분사 등과 관련해 당국과 입장이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융 전체의 테두리에서 보는 것과 개별 회사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금융산업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의견은) 같다"고 강조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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