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불확실성 고조…다시 1,300선 시험대

증시 불확실성 고조…다시 1,300선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외부 충격에 속절없이 흔들리며 다시 박스권 하단인 1,30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6.82포인트가 급락한 1,309.83으로 마감하면서 다시 1,3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대에 서게 됐다. 또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 급락 여파로 12.52포인트 하락한 645.47로 밀려났다. ◇해외 악재에 `휘청'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28일로 다가온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뉴욕이코노미클럽 연설에서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비스타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것도 장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윈도비스타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연말 PC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졌고, 그로 인해 D램 경기 사이클의 회복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IT(정보기술)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1,300선 지지 가능하나 = 코스피지수가 올 1월16일 고점(1,421.79)을 찍고 하향세로 돌아선 이후 1,300선은 굳건한 지지선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은 1,300선의 지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환율 및 유가 동향과 IT 업황을 볼 때 1.4분기 기업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극심한 거래부진을 초래하며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예상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금융주 제외)의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3천990억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2.5% 낮아졌다. 이는 또 한달전에 비해 6.3%, 3개월전에 비해서는 12.8%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금리, IT 제품 가격, 거래량 등 제반 여건이 대체로 중립 이하의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박스권 하단으로 밀려났다"면서 "오늘 장세도 1,300선을 축으로 한 수렴과정의 일환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4월 위안화 변수 잠복 = 1.4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4월의 증시 전망도 그리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기업 실적 전망치 자체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데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미국 방문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가 본격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을 고조시킬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내달 중순 후진타오 주석의 워싱턴 방문에 앞서 상반기 환율보고서를 내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중시킬 계획인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인대(全人代)에서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위안화 절상은 필연의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의 추가 하락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어 기업 실적 약화에따른 증시의 하락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대신증권 천대중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사항이긴 하지만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은 내재된 최대의 불확실성으로 판단된다"면서 "박스권에 갇혀있는 지수 흐름은 내주 FOMC 회의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발표를 전후해 한차례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보다 궁극적인 방향성은 4월 중에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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