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우크라 사태·중국 양회 시장영향 촉각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의 화두는 단연 우크라이나 사태다. 미국과 러시아간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지난달 회복 기미를 보였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달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 뉴욕 증시와 채권, 원자재 시장 등은 저가매수세 유입과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 전망은 밝지 못하다.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실제 러시아의 군사개입으로 귀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3월물은 지난 주발 하루에만 1% 가까이 급등하며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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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이번 주에는 주요국의 주요 지표 발표및 이벤트 등 굵직한 변수들이 포진해 있다. 우선 경제지표는 3일에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며, 7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기업들이 어닝 시즌에 보여준 실물경기 회복세가 거시지표를 통해 재확인될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 수준으로 회복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6%에 그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중국의 제조업 지수는 불안 요인이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들도 많다. 우선 중국에서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가운데, 5일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유럽에서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일단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현재 0.25%인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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