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의 무역업체인 동양글로벌이 철근 생산업체인 포항철강을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무역업체가 철강업체를 인수해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동양글로벌의 포항철강 인수 배경에 대해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양글로벌은 최근 실시된 포항철강의 제3차 법원경매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포항철강은 연산 10만톤 규모의 소규모 철근 생산업체로 그동안 동양글로벌로부터 수입원자재를 공급받아 왔다.
동양측은 포항철강의 부도이후 채권회수를 위해 경매에 참가, 이 회사의 운영에 직접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철강을 인수한 동양글로벌은 빠르면 이달중 공장 보수작업에 들어가 하반기부터는 철근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결국 무역회사인 동양글로벌이 소규모이긴 하지만 철강업에 진출하게 된 셈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포항철강 인수는 철강업 진출이라기보다는 미수채권 회수를 위한 방편인 동시에 그동안 수입업무를 통해 이 회사에 공급해오던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일종의 윈-윈(WIN-WIN)전략』이라고 밝히고 『이 회사가 소형 철근을 생산하는 소규모 철근업체이지만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생산성이 높아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직접 운영키로 한 것』이라고 인수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