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오는 11월11일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은 IT서비스업계 '빅3(삼성SDS·LG CNS·SK C&C 등)'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특히 SK C&C의 경영투명성과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앞당기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 C&C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각각 보유 중인 30%(1,500만주), 15%(750만주)의 지분 중 SK텔레콤 지분 20%(1,000만주), SK네트웍스 지분 10%(500만주) 등 총 30%(1,500만주)의 지분을 주식공모 물량으로 신고했다. 나머지 15%(750만주)는 2011년 6월 말까지 자사주 매입·대량매매(블록딜) 등의 방법을 통해 해소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공모 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잔여물량은 주주가치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공모물량과 공모가격은 26~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30일 확정된다. SK C&C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희망 공모가격은 2만8,000~3만2,000원이다. 한편 그룹 지주사인 ㈜SK와의 지주회사 중복 우려 지적에 대해 김 부회장은 "SK C&C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SK그룹의 지주회사는 ㈜SK이며 SK C&C는 사업회사로서 계속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에는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