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성공 기대감에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 대장주인 다음카카오(035720)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58% 오른 7만3,600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7조6,227억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7조9,969억원)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3,742억원으로 좁혀졌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규모는 유가시장에 견주면 30위권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가시장 시가총액 35위인 롯데쇼핑(023530)(7조6,208억원)을 앞질렀으며 34위인 현대제철(004020)(7조6,573억원)보다는 불과 346억원가량 적다.
이날 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업종이 4.64% 오른 데 힘입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42포인트(1.05%) 상승한 615.52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6월18일 614.83을 기록한 후 최고점이다.
셀트리온의 상승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의 성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램시마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레미케이드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이달 초 셀트리온의 유럽·북미 판매 제휴사인 호스피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는 호스피라가 연 매출 50조원을 올리는 화이자의 영업망을 활용하면 램시마가 예상보다 용이하게 글로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램시마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허가를 진행하면서 레미케이드와 특허 분쟁도 벌이고 있다. 레미케이드 특허를 갖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은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발매를 저지하기 위해 특허가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특허상표국은 존슨앤드존슨에 특허 거절을 통보해 특허소송에서 유리해졌다. 미국 특허상표국의 결정은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재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램시마의 미국시장 조기 진입 여부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