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2호선 열차 추돌... 170여명 부상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열차끼리 추돌해 17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지하철 2호선이 을지로 입구에서 성수역까지 9개역에서 성수역 방향으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앞에 멈춰 있는 열차를 추돌했다. 열차 탑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순천향병원과 건국대·한양대·고대안암·마이크로·중앙대·서울대·백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또 추돌한 뒷 열차 기관사 엄모(45)씨는 어깨뼈 등을 다쳐 국립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가 멈춰 선 것을 알고 급정거했지만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추돌 순간 차체가 조금 들렸다가 다시 내려앉으면서 2번째, 5번째 량의 바퀴 총 3개가 빠졌다”며 “객차가 분리된 상태에서 추돌됐다는 일부 승객들의 진술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열차 내부에서 안내방송은 없었으며 승객들이 의자 아래 비상 레버를 조작해 손으로 문을 열고 나왔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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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트로측은 “열차 안내방송이 정상적으로 됐고 승객들을 안전하게 이동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진행열차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어 후속 열차가 비상 제동을 걸었으나 200m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선로는 곡선 선로였다”며 “앞에 정차된 열차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열차 간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 났을 가능성과 함께 기관사가 곡선 구간에서 정지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세종정부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3명)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장에 도착,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경찰, 구청직원 등 213명이 투입됐으며 구급차와 소방차 등 58대가 동원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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