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박근혜 대통령 "경북 제조업3.0 산실돼야"

선친 고향 2년여만에 방문… 창조경제 드라이브 걸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글로벌 대기업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이 경북 지역의 창업·벤처 지원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벨리에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과 산학연 오찬에 참석해 "앞으로도 이 지역의 강점인 제조업의 기반 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신소재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지역에 특화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미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박 대통령이 구미를 찾은 것은 지난 2012년 9월 구미산업단지 불산가스 누출사고 당시 대선후보 자격으로 방문한 후 2년3개월 만이다.


아버지가 구미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산업화의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 노후한 구미산업단지에 정보통신(IT)과 첨단기술을 접목해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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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제조업 3.0이 성공하면 구미·경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산업단지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고민이 많은 제조업들에 큰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삼성그룹의 이인용 부사장은 "저희 삼성은 경북 혁신센터가 제조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저희가 갖고 있는 핵심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삼성이 가지고 있는 첨단 제조역량을 구미산업단지의 여러 기업들과 공유해 다 같이 혁신하고 성장하는, 그러한 상생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 지역 창조경제와 관련된 기업 53개가 참여해 4개 분야에서 12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 대통령은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식에 아들딸 시집 장가 보내는 그런 기쁘고 앞날을 축복하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물은 뒤 "결혼식에 하객 같은 느낌 안 드셨어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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