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광섬유설비 대폭 확대전선업계가 올들어 광통신관련 증설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선(대표 유채준·劉채준)이 광파이버(FIBER)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3배로 늘리는 등 광통신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대한전선은 계열사인 대한제작소를 광파이버 전문생산업체로 전환하고 연내 200만파이버㎞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도입, 설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설비가 본격가동되면 대한전선의 광파이버 생산능력은 기존의 100만파이버㎞에서 300만파이버㎞로 3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에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2일 대한제작소에 68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대한전선은 연내 생산설비가 완성돼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여기서 나오는 광파이버를 공급받아 광케이블 소재로 활용하는 등 광파이버와 광케이블의 생산을 분리, 전문화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대한제작소에 연말까지 500억원을 투자, 광파이버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설비증설을 통해 200만파이버㎞를 추가로 생산하는 등 총 500만파이버㎞의 광파이버 생산능력을 보유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제작소는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규사업추진을 위해 회사명을 ㈜옵토매직으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을 기존의 금속기기에서 광섬유 제조, 판매로 전환키로 의결했다. 또 내달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액면분할등을 결의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선은 광파이버 생산능력을 현재의 250만파이버㎞에서 연말까지 400만, 내년초까지 500만파이버㎞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삼성전자도 지난해말 220만파이버㎞에서 올해 30%이상을 증산, 올해매출을 지난해의 2배수준인 2,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어서 광통신시장을 둘러싼 전선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20:3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