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목) 10:14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對韓 투자는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8월중 외국인 직접 투자액수는 41억3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8.7% 줄었다.
월별동향을 보면 올 2.4분기에는 월평균 6억3천만달러의 투자가 유지되다 7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2백3% 늘어난 12억4천만달러로 급증했으나 지난달에는 고작 7월의 35% 수준인 4억7백만달러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큰 기대와 함께 출범한 외국인투자지원센터의 유치활동 또한 큰 변화를 보이지않고 있다.
이 센터의 8월중 투자상담건수는 1,174건으로 지난 5월의 1,430건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6, 7월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센터를 직접 찾은 외국인 투자자는 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난 4월에 22명을 기록, 가장 많았다가 이후에는 매월 20명이 채 안돼 정부차원의 투자유치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처럼 8월을 기점으로 외국 기업들의 한국투자가 급랭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경제위기와 세계 금융불안으로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세계적으로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더욱이 지난달 23일 해결된 한대자동차 노사분규를 거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對韓 투자가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대규모 투자가 거의 사라진 것도 투자실적 부진의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3.4분기에 들면서 일본 투자가들이 중국시장의 위축으로 불안을 느낀 나머지 몇백만달러 규모이긴 하나 한국으로 투자를 돌리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반해 미국이나 유럽 등지 대형 투자가들의 한국방문은 눈에 띄게 줄어 전체 투자유치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 투자가들은 고정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한국투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투자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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