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된 공모주들이 급락세를 보이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잇달아 공모가를 낮추고 있다. 2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주가하락 여파로 상당수 공모주가 상장 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상장을 위해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도 잇달아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된 비츠로셀은 공모가(5,500원)보다 8.3%나 낮은 5,040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공모가보다 높은 5,87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기관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상장된 스틸플라워도 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28일 스틸플라워는 전일보다 9.1% 하락한 1만1,950원에 마감했다. 이틀 만에 공모가(1만3,500원)보다 11%나 떨어진 셈이다. 새내기 공모주의 주가급락은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청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공모가밴드 하한인 1만1,000원에서 27%나 빠진 8,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으며 디엠씨도 밴드 하한선에서 16%나 낮은 6,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신용각 현대증권 IPO부장은 "최근 공모주 투자에서 손실을 입은 기관들이 발을 빼면서 공모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뿐 아니라 공모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최대의 상장 기업으로 이날부터 수요예측 조사에 들어간 SKC&C의 경우는 기관의 참여가 이어지며 그나마 희망 공모가 밴드 안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SKC&C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2만8,000~3만2,000원으로 지난해 기준 자산가치(주당 4만4,800원)에서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련 보고서에서 적정주가를 3만8,2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의 조정 국면과 공모 물량 급증이 맞물려 새내기주들이 급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전체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공모주도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