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가격인하 경쟁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의 2·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 수준을 밑돌았다”며 “그러나 타이어 시황이 계속 호전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권 시장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 신차 장착용(OE) 시장에 이어 교체용 타이어(RE) 시장도 수요가 회복되는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3·4분기 후반부터 유럽 시장 중심으로 윈터 타이어 매출 시즌이 시작되는 점도 긍정적이며 메이저 업체들의 공세로 인한 가격하락 압력도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이를 기회로 한국 타이어는 미국 RE시장에서 한국 및 인도네시아 산 고부가가치 타어이의 판매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