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보험주 "1분기 햇볕" 기대 강세

은행주 신한지주, 보험주 삼성·메리츠화재 '유망'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은행ㆍ보험주가 지난 분기에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익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요율인상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은행들도 올 1ㆍ4분기에 사상최고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금융주 주가에 점차 햇볕이 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9개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으로 총 1조6,000억원에 그쳐 전 분기 대비 33.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은 국민은행이 6,000억원 등 총 1조6,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내다봤다. 하지만 올 1ㆍ4분기부터는 경기하락 부담이 완화되고 LG카드나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대규모 순이익이 예상돼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ㆍ4분기 은행 순이익은 4조원에 육박해 사상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장기 업황이 불투명하지만 저평가 메리트와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하고 신한지주를 톱픽 종목으로 꼽았다. 보험업종 역시 2006 회계연도 3ㆍ4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6개 보험사의 순이익은 1,60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21%가량 밑돌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큰 폭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LIG손보와 현대해상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기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음달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도 커 보험주의 주가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로 금융주 가운데 주가 상승탄력은 보험주에서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톱픽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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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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