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꾸준한 펀드 환매로 국내주식펀드의 환매 대기 수요는 크게 줄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의 국내 시장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2,000포인트 안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주식펀드의 환매 물량은 1.5조원에 불과했고 2,000포인트를 넘어선 후 최근 6영업일 동안의 환매 규모도 8,59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위로 올라섰을 당시 6영업일 간 국내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1.7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환매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펀드 환매가 최근 감소한 것은 대기 물량이 줄어든 것과 함께 기관과 펀드매니저의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액티브주식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지난해말 94.5%에서 5월21일 현재 96.1%까지 올라오면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는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기관의 투자심리 회복 역시 지수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