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에서 최근 분양된 성서5차 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영천산업단지 등의 분양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산단 분양은 국가산업단지과 경제자유구역 등 앞으로 대구경북에서 예정된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산단 분양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성서5차 산단의 경우 지난 8일과 9일까지 산업용지 40필지 23만2,657㎡에 대한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83개 업체에서 34만6,884㎡를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2대1로 외형적으로는 성공적인 분양인 듯 하나 기대했던 외지 유망 기업의 분양신청이 한곳도 없는데다 성서5차 산단이 대구의 사실상 마지막 남은 '도심 산단'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다.
앞서 분양된 성서4차 산단의 평균 경쟁률은 29대 1이었으며, 옛 삼성상용차 부지는 18대 1, 도심 외곽인 달성2차 산단도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섰던 다른 산업단지는 신청면적이 공급면적을 턱없이 밑돌았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있는 테크노폴리스지구의 경우 전체 산업용지 43필지(37만7,000㎡)의 7% 수준인 3필지(2만8,000㎡)만 분양 신청을 받았다. 또 영천첨단부품산업지구도 전체 산업용지 71필지(62만7,000㎡) 중 23%인 17필지(14만5,000㎡)에 대해 9개 기업이 분양을 신청했다.
현재 지역에서 조성중인 산업단지는 대구 5개, 경북 17개 등 22개로 면적은 2,983만㎡에 이른다. 또 산업단지 지정을 받고 착공을 기다리고 있거나 계획 단계인 산업단지도 대구 3개, 경북 11개 등 14개 단지(6,863만㎡, 국가산단 4곳 포함)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