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아트론 공모 청약 1조5000억 몰려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열처리 장비업체인 비아트론의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청약증거금 기준으로는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최대다.

26일 비아트론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 청약 마지막날인 이날 최종 청약 경쟁률은 833.55대 1에 달했다.


비아트론 1주당 공모가격은 1만5,900원으로 일반 배정 물량이 23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증거금만 약 3조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오롱머티리얼(3조91억원)을 넘어서는 올 들어 최고치다.

관련기사



비아트론의 흥행은 예고된 것이었다. 이달 중순에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기업공개 역대 최다 기관인 428개 기관이 참여해 38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에 힘 입어 비아트론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2,900~1만4,600원) 상단보다 높은 선에서 정해졌다.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장외 매매 가격도 크게 올랐다. 장외시장주식거래 사이트인 프리스탁에 따르면 비아트론은 연초에 비해선 60% 가까이 상승했고 이날도 전날 보다 850원 오른 2만4,100원선에서 매매가가 형성됐다.

비아트론의 IPO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청약시 보통 우대 고객에게 2만주, 3개월 평균잔고 2,000만원 이상인 일반 고객에게 1만주, 이외 기타 고객에게는 5,000주 한도로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5,000주만 청약할 수 있는 일부 개인들은 가족들의 계좌까지 총 동원해 청약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에선 장외 물량을 확보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삼성벤처투자가 장외 매각한 지분 중 50만주 안팎을 확보해 주당 1만8,000~2만1,500원의 가격에 공모주 신탁 형태로 판매했다. 이마저도 두자릿 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3억원어치의 물량을 예약한 투자자들이 약 500주의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