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의 주택사업환경지수 7월 전망치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HBSI가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7월 90.6으로 나타나 지난달보다 10.4포인트 하락,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은 96.1로 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광주가 84.4로 31.5포인트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산도 25.5포인트나 떨어진 98.1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101.3)과 수도권(94.0)은 전달보다 각각 1.3포인트, 5.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분양 시장 위축도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계획지수는 98.2로 12.8포인트 하락했으며 분양실적지수도 92.2로 15.8포인트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2014년 2월 이후 5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LTV·DTI 완화 외에 국회에 계류된 각종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하반기 주택 시장 회복 여부는 정책 추진 의지 및 속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