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은행의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8일부터 10월말까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점에서 'KEB 문화마당'을 개최한다.
이 행사를 위해 외환은행은 본점 건물과 별관 사이 약 500여평 규모의 공터에 무대를 설치,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대회와 각종 공연행사를 진행한다.
또 무대 주변에는 야외 테이블과 햇빛 가리개 등을 설치, 주류업체와 공동으로 맥주 무료 시음행사도 연다.
지난 1월 외환은행은 본점 1층의 양 측면 공간을 활용, 'KEB 플라자'라는 다목적 시설을 마련해 은행업무를 보러 온 고객이 회의실과 각종 통신장비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창립 43주년 기념으로 본점 1층 로비에 비즈니스센터를마련, 중소기업 고객에게 회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개의 회의실로 구성된 이 공간에는 인터넷 등 통신장비와 영사기가 설치돼 있으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전담 통역사도 배치돼 있다.
사전예약만 하면 기업은행 거래법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명예의 전당을 작년 8월 신설해 거래기업 가운데 우수고객사의 최고경영자 4명을 헌정, 이들의 흉상과 관련 홍보물을 전시하고 있다.
앞서 조흥은행은 2003년 7월 국내 최초로 은행 점포 내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복합점포인 '스토어 인 브랜치(Store In Branch)'를 서울 명동지점에 열었으며 제일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서울 종로구와 여의도에 위치한 본점 건물에 미국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격화된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고객과 밀착한 서비스를제공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은행들이 금융거래 이외의 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