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성공으로 LG화학 중대형 전지에 대한 기대감도 부활했다"며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전력난에 따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어 2015년 이후 중대형 전지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소형전지 부문은 당장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애플향 납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폴리머 전지는 매 분기 20% 이상 증설하고 있고, 테슬라 때문에 공급 과잉에 시달리던 원통형 전지에 대한 수급 전망도 바뀌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될 원통형 전지는 LG화학 생산능력의 53%에 달한다"며 "원통형 전지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1%였던 전지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올 4분기 3%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경기가 회복기에 진입하고 있고 중대형 전지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하다"며 "LG화학이 중대형 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인 데 반해 주가 프리미엄은 덜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