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군이 이처럼 여군을 증가시키려는 것은 저출산으로 인해 남자 징병대상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남성 군 입대자는 지난 2011년 2만1,000여명이었으나 앞으로 1만 5,000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군 공동인력부 책임자인 간 대령은 “SAF 내 여성의 수는 매우 적다”며 “군에 기여할 높은 자질을 갖춘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여성으로서는 최고 계급인 간 대령은 특히 여성들이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이버 방위, 군사정보, 공중정찰 등의 부문에서 여군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한국, 미국, 독일, 이스라엘, 호주 등과 함께 여군에게 전투직을 개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여군들은 주로 대포 사수, 조종사 등으로 전투 분야에 종사 중이다.
국방부는 여성들의 입대를 권장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군 홍보잡지인 '개척자'(Pioneer)에 여성잡지인 '클레오'(Cleo)를 묶어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싱가포르군이 실력 있는 여성들의 입대를 촉진하려면 군대 내 남녀차별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군사 전문가인 버나드 루 박사는 여군의 최고직급은 현재 대령이라며 “'유리 천장'을 깨고 여성 장군이 나올 때 싱가포르군이 진정한 능력 위주 조직임이 입증되고 여성들의 입대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정규군이 6만명 수준이나 예비역과 민방위군이 40만명 이상인 징병제 채택 국가로, 최신 첨단 무기 체계를 갖추고 있어 동남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