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10월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강화 등을 포함한 3국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에는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모색, 무역투자 확대, 정보기술(IT) 협력 강화, 환경보호와 재해방지 공동 보조, 에너지 개발과 금융시장 안정화 협조 등 경제 부문의 협력방안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28일 “다음달 개최되는 `제7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ㆍ중ㆍ일) 회담에서 별도로 3국간 정상회의를 갖고 상호 협력의 기틀 구축, 동북아 및 동아시아 지역협력 증진을 위한 3국의 공동노력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은 당초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준비해왔으나 북한 핵문제, 지역 내 평화번영에 대한 의지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내용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중국은 3국간 FTA 체결에 의욕을 갖고 있으며 실무협의에서도 3국간 공동선언 채택을 한국과 일본측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일 `한ㆍASEAN 정상회의`에서 ASEAN 10개국 정상들과 양측간 협력강화를 주제로 ASEAN과의 실질적 협력심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며 ASEAN 내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힐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일본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브루나이ㆍ캄보디아 등의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