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0일 쟁의행위 결의 후 9일에 걸쳐 하루 4~8시간씩 부분파업을 했다"며 "9월 4일 기준 누적 손실액은 현대차 추산으로 약 4만6,000대, 9억5,00만원 수준으로, 전년 전면파업으로 인한 손실규모(7만9,000대, 1조6,500만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려했던 전면파업도 발생하지 않았고 합의안이 예년 수준에서 타결된 것도 향후 노사관계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노사는 5일 ▦기본급 9.7만원 인상(+5%) ▦성과급 350%+500만원 ▦주간연속 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5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파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았고, 노사 협상기간 중 주가도 이를 반영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협상타결 자체가 주가상승의 추가적인 촉매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주가 관련 잡음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향후 현대차 주가는 실적회복과 신차ㆍ증설 모멘텀 등 펀더멘털 강화를 반영하면서 양호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