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를 받을 때는 불편도 많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다고 교정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장치를 한 후 치아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잇몸과 치아에 약간의 ‘웅~’한 통증을 느끼며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온다고 해서 진통제를 복용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치아를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치를 설치하면 음식물이 잘 들어 붙는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식사를 한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고 간식을 먹은 후에도 칫솔질을 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
음식물도 골라 먹어야 한다. 오징어나 쥐포 땅콩 얼음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껌이나 엿 등도 피할 음식 중의 하나이다. 섬유질이 몸에 좋다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장치에 얽혀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치가 망가지면 그대로 방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잘못된 장치를 며칠간 방치하면 치아는 원래 위치로 돌아와 버린다. 힘들여 치료를 한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말이다.
치과에 오는 날짜를 잘 지키는 것도 불문율 중의 하나이다. 하루이틀 지연하면 당시에는 잘 모르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고무줄이나 스프링 등 장치는 힘의 세기에 따라 치료날짜를 맞추기 때문에 늦게 내원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고무줄 등을 걸어야 할 경우 의사가 지시한 종류를 시간에 맞추어 장착해야 한다. 욕심만 앞서 개수를 늘리거나 스스로 판단해 위치를 바꾸는 것도 좋지 않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