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가 틀렸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방문할 때 흔히 경험하는 일 중 하나가 비밀번호를 까먹는 것이다. 가입한 사이트가 수십, 수 백 개에 달하고 비밀번호 생성 방법도 다르다 보니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문제는 비밀번호를 한번 까먹으면 다시 만드는데 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특히 최근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ID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보안문자를 거친 후 휴대폰 또는 이메일인증 과정을 거치는 등 2중 3중의 과정을 거쳐야만 새로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시대를 맞게 될 지도 모르겠다.
최근 구글과 트위터가 외우기 힘든 비밀번호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는 23일 열린 개발자컨퍼런스에서 비밀번호 없이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인증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다. 앱에 로그인을 할 때 이용자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트위터가 단문메시지(SMS)로 회신한 일회용 확인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보통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에 가입할 때는 비밀번호 입력→ 보안문자→ 휴대폰인증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방법에서는 비밀번호 입력 과정이 생략된 셈이다.
구글은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스틱을 선택했다. 이용자가 USB를 컴퓨터에 꽂으면 구글 홈페이지의 보안성을 검증한 후 이용자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바일 기기에는 USB단자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고 USB가 없다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활성화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