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 SK상사, 인터넷무역 구축 21C '노크'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바탕으로 정보통신 종합상사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해내겠다는 것이 21세기 비전의 기본 골격이다.SK상사는 우선 인터넷 무역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사이버 무역을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KGLOBAL.COM)에 인터넷 무역시스템을 체계화시켜 다양한 품목 정보를 해외 바이어에게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한 무역 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어가 어떤 물건을 어떠한 조건으로 거래하고 싶은지 온라인으로 데이타베이스를 구축, 담당자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으로 바이어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카탈로그를 챙겨들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기존 무역시스템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바이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와 제품의 사진과 가격 사양 등을 조회하고 온라인으로 제품 주문서를 담당자에게 발송하기 대문에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K상사는 모든 수출 품목을 전자 카탈로그화하여 인터넷 무역 시스템을 더욱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역 부문의 인터넷화와 함께 SK상사는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사업. 인터넷과 EDI(전자문서교환) 등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소병원 및 개인병원과 약국에 필요한 물자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상사는 의료정보분야 선두업체인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 전능메디칼 등의 벤처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전자상거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GE사 게열 정보통신회사인 GEIS와 신물류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SK상사는 기존 전자상거래의 위험성을 고려, 완벽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의료 유통분야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구축되면 제약회사, 의료기기 공급자, 중소 및 개인 병원과 약국이 유통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게 될 것으로 SK상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약회사를 비롯한 의약품 공급자는 직거래 영업에 따른 과다한 비용을 크게 줄여 의약품 개발에 전념 할 수 있게 되고 병원과 약국 등의 수요자들은 저렴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의료물자를 구입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SK상사는 의료 유통분야 전자 상거래 기반이 완전히 구축되는 2005년경에는 제약회사와 병원 그리고 일반인을 연결하는 「민간의료보험」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SK상사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신규 사업은 통신·사무 편의점 사업. 세계 최대의 민간 우편, 통신 사무 편의점 업체인 미국 MBE사와 제휴하여 사이버 분야를 포괄하는 국내 최대의 유통망을 구축, 차별화된 우편 서비스와 사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SK상사는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인터넷 회사인 이베이(EBAY)사, 아이쉽(ISHIP.COM)사와도 손잡고 신규 인터넷 사업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SK상사의 이같은 인터넷분야 신규 진출은 정보통신 유통업체인 SK유통과 통합을 계기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이를 앞두고 오는 11월 4일 대대적인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종합상사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상사로 변신을 위한 청사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SK상사는 종합 상사의 핵심 역량인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21세기 지식-정보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기 위해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일상(韓一相) SK상사 사장실장은 『SK상사의 미래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에 달려 있다』며 인터넷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업이 가지고 있는 사업의 다양성과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무역 이외의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전자상거래 태스크포스 가동 이후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신규사업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해외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韓실장은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사업을 위해서는 물류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는 물류가 뒷받침되지 않아 제품 포장과 배달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손실의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K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완벽한 전자상거래를 위해 신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신규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SK상사는 이를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지닌 미국 GEIS와 제휴, 전자상거래를 통한 의료,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통신·사무 체인점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최대의 민간 우편·통신 사무 체인점인 미국 MBE사의 노하우를 들여왔다. 탄탄한 물류와 유통 기반 위에 인터넷 사업을 올려 놓겠다는 포석이다. 韓실장은 『인터넷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2년 내에 연간 매출 19조원의 거대회사로 급성장 하게 될 것』이라며 SK상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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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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