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다짐을 클래식 공연장에서

새해를 클래식 선율과 함께 시작하고픈 관객들을 위한 음악회가 잇달아 마련된다.연초부터 제대로 된 음악회가 있을까 싶지만 들여다 보면 깊이 있고 특색 있는 무대가 여럿이다. 새해 다짐을 클래식 선율에 묻어 나누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우선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2002 신년음악회'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열린다. 1~2일 두 차례 열리는데 1일 공연에는 최근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17세의 나이로 우승,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 왼쪽)이 협연자로 나선다. 임동혁은 김홍재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롱-티보 콩쿠르 당시 결선 연주곡이었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미혜, 가야금 연주자 지애리, 장구 연주자 김정수 등도 출연하며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황병기의 '가야금과 관현악을 위한 새 봄',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뮤제타의 왈츠'등이 무대에 오른다. 2일 공연은 임헌정 지휘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조영창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 작품 35'가 준비돼 있다. 1일 공연은 오후6시, 2일은 오후7시30분에 시작된다. 1만5,000원~4만원. (02)580-1300.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신년기념 독주회는 내년 1월 5~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당초 5일 하루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조기 매진으로 인해 6일 공연이 추가됐다. 올해부터 클래식 위주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호암아트홀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이기도 하다. 이날 독주회에서 백건우는 쇼팽과 리스트, 포레 등 낭만파 피아노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최근 데카 레이블에서 포레의 피아노 소품집을 낸 바 있는 백건우는 수록곡인 포레의 '야상곡 작품 33의 1' '뱃노래 작품 26의 1' '즉흥곡 작품 84의 5' '전주곡 작품 103의 2' '발라드 작품 19' 등을 비롯, 쇼팽의 '야상곡 작품 15의 2' '야상곡 작품 27의 1',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5일 오후6시ㆍ6일 오후4시, 3만-5만원. (02)751-9606. 내년부터 곽승이 지휘하게 될 서울시향은 이를 기념하는 '서울시교향악단 특별음악회'를 11일 오후7시30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곽승은 올해 모두 다섯 차례 서울시향과 연주무대를 갖을 예정인데 11일 공연은 이의 첫 무대다. 들려줄 곡목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베토벤 칸타타 '잔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작품 112', 베토벤 '피아노,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c단조 작품 80''라흐마니노프 교향곡2번 e단조 작품 27' 등이다. '합창환상곡'의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나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합 합창단도 한 무대에 선다. 5,000원~3만원, (02)399-1512. 김희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