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분 현재 1,101원35전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24일(종가 기준 1,103원60전) 이후 넉 달 반 만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고용지표 호조에 상승한 역외차액선물환(NDF) 영향으로 5원20전 오른 1,095원50전에 개장했다.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 몰렸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100원을 돌파했지만, 추가 상승엔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 원 이상을 순매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안정적이고 북한 관련 학습효과도 있는 만큼 북한 리스크 영향은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 상승재료가 복합된 데다, 주말 사이 엔화가 많이 빠지면서 환율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1,100원 선을 돌파한 뒤 주춤거리는 모습을 볼 때, 수출업체의 달러매도가 추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