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공장과 함께 삼미그룹의 북미지역 투자법인인 삼미아틀라스(캐나다) 및 삼미알텍(미국)의 현지공장을 일괄 인수키로 했다.17일 포철 관계자는 『삼미의 봉강 및 강관공장과 함께 수익전망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 캐나다와 미국의 공장을 동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삼미의 이들 사업을 인수, 별도법인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중이며 조만간 인수팀을 구성해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철 관계자는 『삼미의 창원공장에 있는 봉강 및 강관공장만 인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결론내렸으며 캐나다와 미국의 현지공장을 동시에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삼미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미 관계자도 『포철의 의견을 수용해 일괄매각을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포철은 인수조건은 양측이 지정하는 회계법인의 철저한 실사를 통한 객관적 평가를 토대로 해 자산에 대한 인수가격을 결정키로 했으며 영업권과 프리미엄은 검토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0면>
삼미특수강은 지난 89년 캐나다의 트레이시 및 웰런드공장을 인수, 삼미아틀라스라는 법인으로 운영해 왔으며 미국의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특수강공장 두개를 사들여 삼미알텍이란 현지법인으로 운영해 왔다.
삼미 관계자는 『매각으로 생기는 자금은 현재 1조원에 이르는 빚을 갚는데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