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노사 일부 의견 접근


쌍용자동차 노사는 이틀째 직접 대화를 이어가며 무급휴직 확대 등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정리해고’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가 커 협상 타결에 진통을 겪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31일 각각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정리해고 숫자와 처우에 대해서는 노사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어려운 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영업전직, 분사·희망퇴직 등 정리해고를 요구하는 반면 노조 측은 휴직, 영업파견, 유급 순환휴직 등 퇴사보다 회사에 적을 두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해 절충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상진 쌍용차 재무기획 상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4~5가지 쟁점 사항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고자 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좀처럼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에서 무급휴직 확대 등 일부 진전된 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무급휴직 40% 확대 제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회사는 지난달 26일 제출한 분사, 영업직 전환 등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분사나 희망퇴직 또한 사실상 해고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노사 양측이 교섭 결렬이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아 이른 시간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모두 협상타결 이외에는 선택할 것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1,700여명의 사측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7시30분부터 12일째 본관과 연구동, 일부 생산라인으로 정상 출근해 각자의 일을 하면서 협상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도장공장과 조립라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노조원들도 대부분 공장 안에서 TV 등을 보며 협상결과를 기다렸다. 공장 밖에서는 정당ㆍ시민단체ㆍ평택시ㆍ가족 등이 협상에 진전이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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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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