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9%와 중학생 36.8%가 특수목적고 입학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목고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사교육비로 월평균 7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성천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외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가 강남과 목동, 평촌, 분당, 중계동 등 사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의 학생들의 사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문형태로 조사해 2일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중학생 36.8%는 특목고와 관련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26.6%) 혹은 `매우 많이 받고 있다"(8.2%)고 답했다. 초등생의 경우도 24.4%가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다', 4.6%가 `매우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김 부소장은 "조사대상자 중 초등생 61.7%, 중학생 89.8%가 오후 11시 이후 또는 오전 1시를 넘겨 취침한다고 응답했다"며 "특목고를 위한 사교육이 아이들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목고가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희망 학생들은 월평균 71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53만4,000원 가량을 썼다. 조사대상자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60만원 선이었다.
외고를 희망하는 초등생 과반이 중학 수준 이상의 영어(79.9%)와 수학(51.2%) 선행학습을, 외고 희망 중학생 태반이 고교 수준 이상의 영어(72.3%)와 수학(49%)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