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프리미엄폰 뺨치는 40만원대 스마트폰 '루나' 4일 단독 출시

SKT "가성비 끝판왕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




제조사 아성에 도전장

국내 中企 기획, 생산은 中서 맡아 최강의 실속형 단말기 라인업 구축


中 라이프웨어 시장공략 박차

휴대용 공기측정기 'UO에어큐브' 현지업체와 5만대 수출계약 맺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초기 물량 확보에 발을 동동 구르던 이동통신사가 중소 제조업체와 손잡고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통사는 가격대·제조사·제조국가·중소기업 등 다양한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제조사에게 뺏긴 통신시장의 헤게모니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으로 관심을 돌린 국내 실속파 소비자들이 신규 중소업체의 스마트폰을 얼마나 구매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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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 중소제조업체인 TG앤컴퍼니가 만든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LUNA·사진)'를 4일부터 단독으로 출시하기로 하고, 9월1일부터 예약가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루나'는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 등 프리미엄폰에 버금가지만 출고가격은 절반 수준인 40만원대다. 이통사와 대리점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한 달에 1만원(24개월 약정기준)도 안 되는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우선 루나는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최초로 아이폰처럼 풀메탈 유니 바디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디스플레이도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5.5형 풀HD다.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노트4의 370만 화소보다 높고,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아이폰6플러스의 800만 화소보다 높다. 메모리(RAM)는 3GB로 노트4와 같고, 배터리는 2,900mAh로 아이폰6플러스와 비슷하다. '루나'의 기획·디자인·검수는 TG앤컴퍼니가 맡고, 생산은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타이완의 폭스콘이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루나'의 판매확대를 위해 여러 혜택을 추가했다. 루나 가입자는 대용량(5,000mAh)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받고, 단말기값 최대 30개월 할부와 OK캐쉬백 등을 통한 추가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TG앤컴퍼니의 52개 AS센터 외에 SK네트웍스의 56개 AS센터에서도 '루나'에 대한 AS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번 '루나' 출시를 계기로 올 초부터 진행해 온 '중저가 단말기 포트폴리오'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지난 5월 출고가 20만원대(28만7,000원)의 알카텔 '아이돌 착'을 선보였고, 6월에는 30만원대(34만9,800원) LG전자 '밴드 플레이', 이번에 40만원대 '루나', 7월에는 60만원대(64만9,000원) 삼성전자 '갤럭시A8'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또 지난 7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3G'(29만7,000원)를 출시하는 등 3G와 4G·광대역LTE-A 그리고 중국과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최강의 실속형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중국 공조기 전문회사인 에어커스텀에 휴대용 공기측정기 'UO에어큐브' 5만 대를 수출하기로 계약하는 등 중국 라이프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O에어큐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을 보여주는데, 현지 고급주택이나 사무실에 설치된다. 이 회사는 UO에어큐브 외에 UO스마트빔레이저·UO링키지·UO스마트빔2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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