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시장을 잡기 위해 업계 1위인 몬스터 지분을 인수한다.
코카콜라는 14일(현지시간) 몬스터 지분 16.7%를 현금 2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이 회사의 이사회 의석 두 자리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또 파트너십을 통해 몬스터가 코카콜라 에너지드링크 사업을 흡수하고 몬스터의 나머지 사업부는 코카콜라로 이관하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핵심 매출원인 탄산음료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음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몬스터 인수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몬스터 지분투자는 글로벌 에너지드링크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코카콜라는 음료산업의 소비자 트렌드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기 위해 계속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5억달러였던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오는 2017년 21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에서 몬스터의 점유율은 무려 4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코카콜라가 몬스터 지분 일부 인수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회사 전체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코코코넛워터'와 '어니스트티'도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가 회사 전체를 인수한 전례가 있다.